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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좋은 사람" 글소개, 작가소개, 줄거리, 감상, 결론

by may2050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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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국의 현대 단편작가로 퓰리쳐상 수상에 빛나는 줌파 라히리의 "그저 좋은 사람(원제:Unaccustomed Earth 길들지 않은 )"단편집은 밀도 있는 구성력과,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리로, 짧은 단편에 장편같은 호흡으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의 역량이 한번 빛을 발하는 단편집이다. 특히 작품 4화에 나오는 "그저 좋은 사람" 그녀의 단골 주제인 문화적 정체성문제, 인물들간의 서로 다른도덕적 견해, 그리고 그것이 미치는 자아의식에 대하여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을 들여다 보며, 마치 메타 드라마 같은 형식으로 씌여진 작품이다. 이런 가치의 갈등과 현실의 모순들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서로 다른 인간의내 면을 들여다보고, 타인과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세계를 열어갈지, 다양한 질문을 유도 한다.

작가 소개

1967 영국 런던 출생한 줌파 라히리는 미국의 저명한 현대 단편소설작가다. 그녀의 부모님은 인도 서벵골 출신으로 런던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다. 그녀의 문학적 배경은, 이러한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이민자 2세로써 겪어온 정체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험하고 마주했던 여러 관계와 주제들에 바탕을 둔다. 그녀의 이러한 탐구정신에 바탕을 작품들은 그녀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필체와, 글의 구성, 그리고 눈을 없는 조용한 스토리의 힘으로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준다. 그녀는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 자랐고 콜롬비아 버나드 칼리지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 보스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비교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포함한 여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의 데뷔작 "축복받은 (1999)"으로 2000 소설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후로도 여러 작품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National Humanities Medal 등, 수 많은 상을 받았고, 이탈리어를 독학하여 이탈리어로 발표하고 영어로 번역된 "Whereabouts(2021)" "In Other Words(2016)"등의 작품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것으로도 유명하다.

줄거리

수드아와 동생 라훌은, 벵갈 출신 부모님이 영국 런던과 미국 매사추세츠주로 이민 와서 사는,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남매였다. 큰딸 수드아는 모범적인 큰딸로 부모를 도와 가정일과 동생 돌보는 일을 당연히 여기며 자랐고, 부모는 그런 딸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떠 넘기고 방조하면서도, 그들의 아이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최고의 어메리칸 드림의 완성이라 여긴다. 동생 라훌은 모든 것을 누나에게 떠맡기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고, 오직 자신만 생각하며 자기 안에 자신을 가두면서 점점 알콜중독으로 인생이 망가져간다. 그렇게 기대에 걸맞게 수드하도 라훌도 유펜과 코넬에 합격하여 모든 이민자들의 모델이 되었고, 수드하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서 사회복지사로 직장을 다니며 14 연상의 영국인 남자 로저와 결혼하여 아들 닐을 얻는다. 모든 것이 순조로우나 오직 잘생기고 똑똑했던 동생 라훌은 학교를 중퇴하고 점점 중독의 미궁에 빠져 집을 나가고 소식마저 잠시 끊어진다. 문제는 라훌이 조카를 보기 위해 런던 수드하 집을 갑자기 방문하면서, 그동안 알콜중독 치료로 좋아졌다는 가족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조카 닐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사건으로 인해 오랫동안 덮어두고 숨겨왔던 그들 가족간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려지고, 부모세대가 떠넘겨 문제에 더하여 자기 자신들의 정체성 문제까지 한꺼번에 터져 제 3자인 로저의 눈앞에서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감상

여러 단편이 한권에 있었지만, 나는 특히 "그저 좋은 사람"에서 가장 울림이 있었다. 인용구에서 많은 이민자 1 부모가 갖는 공통의 사고방식이 그대로 드러난다. "'우울증' 이란 단어는 외국어였고, 미국의 것이었다. 고생과 부당함은 인도를 떠날 두고 왔고, 자기 자식들은 절대 그런 일을 겪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소아과 의사가 아이들에게 평생 고통 없이 살거라고 면역 주사라도 놔주었다는 식이었다"

, 부모에 기대에 부응하도록 성공적으로 성장한 이민 2세대를 대표하는 수드아를 대표하는 인용구는,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조금도 애정이 없었다. 자기 모습이나 자기 행동에 감상적인 애정조차 없었다. 대신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없는 후회가 밀려왔는데 이유는 정확히 알수 없었다."라고 생각한다.

수드아는 자신 안에 '좋은 사람' 기준이 부모에게도, 사회에 기준에도 맞추는 것이라 여기며 성장했고, 동생 라훌은 책임이 덜한 위치에서 자기 자신에게 '좋은사람' 즉, 자기에게 충실한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싶어하지만, 두 문화권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알콜에 의지하며 점점 스스로를 잃어가는 실패한 2세대를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드아의 성공의 상징자리를 만들어준, 백인 영국남성 로져는, 진정한 '좋은 사람'이란 자타에게 솔직하고 때로 냉정하면서도 매우 현실적인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는 오리지널 문화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소설은, 모든 수치스러운 그들의 비밀한 것들이 모두 드러나자, 각자에게 인생의 다음 쳅터를 어찌 선택해야할지, 질문을 던지면서 막을 내린다. 말미에 수드아는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자신은 '그저 좋은 사람'이었다는 독백을 하면서...이 독백은 나에게도 물었다. 과연 '나는 누구에게 진정 좋은 사람이었을까? 그저 좋은 사람으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

결론

우리는 많은 가족관계와 환경 가운데 성장하며 자신의 정체를 만들어가고 세워간다. 우리 자신에게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책은, 과연 우리는 어떤 케릭터로 어떤 정체성으로 인지하고 인지되는지, 또한 타인의 욕망에 부합한 윤리적 기준을 만들면서, 본직적인 나의 '정체' 잊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 머뭇거리는 시간을 던져준다. 혹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와 책임을 회피하고 살다, 돌아 돌아 결국 마주하고야 마는 삶의 미제 같은, 그런 인생의 비밀을 작가는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처럼 통찰 있는 생각을 깨닫고 스토리를 섬세하게 구성하여 작품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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