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상대하기 불편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사람,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좋아지지 않는 사람등... 어느 시대보다 현대사회에 만연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인간 알레르기'라는 용어로 이해하기 쉽게 분석해 놓았다. 자기 자신이 가진 '인간 알레르기'도 진단해 보고, 자신을 괴롭히는 상대방도 어느 카테고리에 속한 인간인지 알아봄으로써, 정신적으로 힘든 관계에 일말의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오카다 다카시
도쿄대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중퇴하고 교토대 의과대학에 다시 들어가 정신과 의사가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오랫동안 교토의료소년원에서 근무한 후, 오카다 클리닉을 개업했다.
정신의학과 뇌 과학 분야 전문가로 주목받는 그가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애착 이론’은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가 대표작이며 『나만 바라봐』, 『예민함 내려놓기』, 『심리 조작의 비밀』, 『애착 수업』,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 등 수많은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원제: 발달장애의 그레이존?達障害「グレ?ゾ?ン」)는 딱히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회생활이 너무 힘든 사람들, 나이가 들수록 적응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사람들의 속마음과 인간관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사회성과 관계력이 퇴화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출간 이후 단기간 내에 1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출처:.[출처 예스예스 24 작가소개작가소개]
내용
누군가를 거부하는 마음이 한계를 넘으면 아무리 애써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상대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굳고 소름이 돋는 등 신체반응으로까지 나타난다. 이처럼 인간을 과도한 이물질로 인식하고 심리적 거부반응을 보이는 증상을 작가는 '인간 알레르기'라고 지칭한다.
철학을 하다 정신의학과 뇌과학자까지 된 작가로, 그의 가장 유명한 '애착이론'으로 청소년 범죄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서 일본에서는 입지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그 명성대로 이 책에서도 애착이론에 근거한 여러 유형의 애착관계를 상세하게 열거해서, 나 자신뿐 아니라 가까운 지인들의 모습을 오버랩하면서 나름의 해결책도 얻었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런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이다. 나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애착장애 유형들에 대해 요약해 보았다.
'르상티망(Ressentiment)'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마음속에 숨어 잇는 질투심과 불행감에 주목했으며 그것을 ‘르상티망’이라고 불렀다. 친근한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적대감이나 대립, “르상티망” 이 희생양을 요구하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자기애 성 인격장애 - 사랑받지 못한 자의 증오
어린시절 자기애를 충족하지 못한채 미숙한 발달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이 유치한 자기애로 가득해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 모두를 사랑하지 않는 것에 있다. 그 뿌리는 지나치게 강한 증오가 박혀있고, 이런 과도한 증오야말로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본질이다. 그것은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증오이다.
불안형 애착성향
불안형 인간은 자신이 버림받지 않을까, 거부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래서 지나치게 상대의 애정이나 인정을 바란다, 불안형의 다른 이름인 양가형의 ‘양가’란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한편, 상대방의 사소한 잘못에도 화를 내는 상반되는 경향이 공존하는 것을 가리킨다.
통제형 애착성향- 존재의 근거는 지배욕
힘이나 체벌로 상대를 지배하려는 사람이다. 자기희생이 보답받지 못하면 인간에게 강한 미움을 갖는다. 그 결과 주변 사람들을 조정하거나 냉혹하게 착취하고 복수함으로써 자신의 우위를 확인하고 만족하려 든다. 이들에게 타인과의 공감과 유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지배함으로써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 이들은 배우자나 자녀와도 이런 관계로만 유지될 뿐이다.
나는 나를 조정할 수 있다
a. 마음의 자기회복 장치
감정을 표현하고 말함으로써 분해. 소화의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강력한 회복수단이다.
- 울고 화내고 억울해하다가 항의하고 한탄한다
-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말하고, 공유하며 말로 표현하고 객관적 사건으로 재현한다. 몇 번이나 말하는 동안 마음이 진정되므로 그 일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된다
- 괴로운 체험과 그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b.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을 해부한다. 단, 과잉해석은 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
"산다는 것 자체에 기쁨보다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를 불행하고 살기 어렵게 만드는 근본 요인은 인간인 우리가, 같은 인간에게 거부반응을 갖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 문제의 뿌리에는 인간 알레르기로부터 우리를 지켜줘야 할 ‘애착 관계’라는 장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현실이 있다."
결론
한 인간이, 어떤 인간유형에 대해 어찌해볼 수 없는 거부반응을 '인간 알레르기'라고, 매우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현대사회에 들어와 이런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알레르기 민간요법' 같은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주는 유익한 내용이다. 사회적 스트레스와 인간들 사이의 만연한 불신가운데 놓여있는 현대인 대한 작가의 연민과 애정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