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작가이자 학자.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님의 이혼 후 미국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두 개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다. 1960~1970년대 미국의 반문화, 페미니즘 열풍에 온몸으로 화답하면서 세계를 여행했고 브라운대학, 웰즐리대학, 하버드대학, MIT에서 프랑스 문학과 여성 문학, 이중 언어 및 이중 문화 문학을 가르쳤다. 브라운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MIT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 2010년에 퇴직했다. 특히 외국어 계열 학과장을 역임한 공로로 MIT는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상’을 제정하여 글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젊은 인재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선거 참모로 활동했으며 페미니즘, 이중 언어, 다문화, 정체성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출처: 예스 24시 작가소개]
내용 요약
1. 노인이 되었음을 깊이 인지하게 된 사건: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 하면서..
- 테크놀로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
- 4차 산업사회가 된 현실과 그에 맞는 문명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함
- 배우는 것에 대한 체력적 한계와 두뇌활동의 어려움
- 여행이 어려워지고 자신도 타인도 불편하고 불평이 잦게 만드는 자신
스스로 체력, 능력, 효율, 신기술 문명 등에 무지하거나 적응하기 힘들거나 학습이 싫어짐을 느끼면서 노화를 절절히 체감한다.
평생을 괴롭힌 가족력과 같은 우울증이 다시 엄습하고, 이번엔 버티거나 퇴치가 힘듦을 느끼고 그것이 노년이 주는 무력함과 에너지 불충분이라 말한다. 또한 많은 작가들이 이 고질병과 싸웠음을_버지니아 울프 등_말하면서 애써 스스로에게 핑게와 위로를 한다.
2.자신의 젊은 시절을 반추하다
자유의 이름으로 살고, 나약함과 맞서 독립적이고, 족쇄 같다긴 것_가족, 안정, 재산, 과거의 인연들, 행복했던 추억들 등을 뒤로하고_ 정서적 물질적 홀가분함을 삶의 방식으로 살던 자신이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두려워지고 진정 행복함마저 누리지 못하고 살았음을 후회한다.
“나는 과거로부터 멀어졌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 삶을 지워갔다. 어차피 모든 건 나와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에 와서 다시금 그 시간들을 되새김질하기란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 순간들에 대해서 충분히 감사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기 문이다”
“나는 행복했던 순간들을 마음껏 누리는 대신 그것들로부터 눈을 돌렸다."
- 페미니즘운동하던 당시를 회상, 지금의 여성들의 지위와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당당함 등을 보며 자신의 젊은시절의 열정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의 증거라며 행복하고 뿌듯해한다.
- 문학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았던 젊은시절처럼, 늙어가는 지금도 문학이 좋은 탈출구이자 버팀목이 되줄 것에 희망을 갖는다.
3.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시각발견
4. 아버지의 사랑과 부모의 이혼의 상처 더듬기
5. 오랜 친구들과의 우정에서 오는 괴리, 공감, 변화들
- 이십 대에 결혼과 양육의 삶을 산 친구들 vs 싱글인 자신과의 차이로 잠시 결별
- 사십 대의 연대와 공감형성
- 같은 분야의 여성들과의 오랜 격려와 우정
- 할머니가 된 친구들의 '할머니 정체성' 에 젖은 그들의 괴리감과 고독을 본다.
6. 현실의 노인의 삶
".. 그래도 희망은,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친구들과의 연대와 우정은 이미 있어왔고 역사의 끝이 오기까지 지속된다는 것에 있다.."
- 운동의 변화: 테니스->자전거->요가
- '젊은 시니어' 로써의 자신을 인정하고, 바쁜일상 만들기
- 노년을 보낼 장소 물색(죽을 장소도 되는 곳): 시골? 산? 바다? 여유 있게 두곳을 오가는 삶?
- 빠른 피로도와 건강문제의 해결안 찾기
- 친구들과의 커뮷활동의 변화: 최근의 공연, 영화, 책, 여행 등의행등의 소감나누기/ 액세서리등 물품구매 상점공유/ 가정의, 물리치료사,침술가,자연요법치료사,화물리치료사, 침술가, 자연요법치료사, 화음부 재활전문간호사,각종전문의,검사소 등 몸관리에 드는 시간과 전문가 알아보기에 집중하는 현실인식에 서글퍼 함.
7. 노년에 대한 해답을 책에서 찾는 작가의 독서들
- 콜레트의 책 [여명]을 다시 읽다
"포기=귀로"라고 표현, 자연과 동물에 대한 글쓰기, 맛있는 음식, 지나간 열정에 대한 추억 등이, 그녀를 '부유하게 해 줬다'고 말한다
- 보봐르[노년], [위기의여자]: 노년을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해 좋지 않다고함.
- 수전 손테그(susan sontag)에세이: 두려워말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라.
- 노엘 샤틀레[파란 옷을 입은 여인]: 급진적 제안, 노화를 오십 대로 앞당겨서 광적인 리듬과 일 성생활을 하라. 노년이 주는 몸의 변화를 애정있게 다듬어주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회에서 오히려 안락함과 혼자만의 여유를 누리라는 등.
- 브누아 그루[별표 자판]: 용감하고 솔직한 증언들.
< '동년배 남성 작가들이 말하는 노년' 에 대한 책과 고백들 살펴봄 >
- 로먕가리[이 선을 넘어가면 당신의 티켓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성기능과 경제력을 유지하려는 백인남성의 노력을, 서양이 쇄락하면서 백인보다 힘센 해외노동자들에게 경제를 의존하게 된 상황에 빗대면서, 그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이색적이다. 그리고 그이유가 "여성은 그 정도의 힘이나 권력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이런종류의 '잃어버릴 두려움' 을 비유한 여성작가는 없었던 것" 이라고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은 말한다
"남성 작가들은 여성작가들에 비해 그다지 적극적으로 노년을 말하지 않는다. 성적 불기능이 가장 큰 절망적인 노년의 신호로 여긴다. 비이그라 약물과 젊은여성을 만나 사랑하는 비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실천한다. 돈과 지적매력이 있으면 젊은여성을 만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여성의 노년과 다른 큰 특징이다."
8.미국인 변호사, 전남편에 대한 언급
- 너무 미국적인 남자와_매사에 합리적 긍정적, 사치와 명품 화려한 취향, 미국적 유머 구사 vs 매우 프랑스적인 여자의_히피, 패미니즘, 문학적, 진지하고 감정적, 예술적 취향_ 의 차이라서 서로 사랑했고, 또 헤어졌다.
- 힘들게 이혼해서_여자의 긴 우울증세_오랜동안 결별하다 다시 좋은 친구가 됨.
9. 나의 삶은 유용했던가?
유용한 인간으로 살고자 애쓴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본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딱히 그랬다고 확신하지는 못한다.
자신만의 세계를(이민과 실향) 찾아가며 연구하던 자신의 세상에 대하여, 칭찬도 비난도 다 받아들이고, 과거가 자꾸 그 색이 진해질 때, '나는 유용했나? 어떤 인생으로 살았나?' 받아들이고, 자문하는 시간을 갖고자 애쓰는 작가의 모습.
나의 서평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학자로 살다가, 노년이 왔음을 인식하고 자신과 주변을 관찰하고, 여성으로서의 노년을 맞이하는 에세이다. 자신의 젊은시절, 여러모양의 가족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을 통한, 이해와 용서, 그리고 화해를 한다.
작가가 노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자신이 맞이할 노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애를 쓰는 이야기다.
중년을 넘어가는 나도 오래전부터 노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면의 소리가 들어왔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로 들렸고, 나는 어떻게 나의 지나간 삶을 받아들이고 배우고 생각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과거의 삶과 앞으로의 시간, 그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 등, 남은 삶에 대한 책임과 무게를 가치있게 여기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은퇴와 노년은 사회변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사람이 가져야 할 인생에 대한 성숙한 고찰은 변함없이 필요한 인간의 조건이다. 작가가 여성이라서 갖는 독특함이 있으니, 여성들이라면 읽고 생각하면서,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