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나!
자기를 아는 것만큼 큰 무기는 없다. 그런데 살면서 '자기 자신'이라는 무기를 알고, 사용법을 익히는 것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은 책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기를 사랑하라고 여기저기서 외쳐대지만, 적어도 '70,'80시대를 한국에서 성장기로 보낸 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 늦은 감이 있으나, 나는 뒤늦게 이 책을 발견하고 반성과 감탄, 그리고 배움의 자세로 상세히 기록까지 해가며 읽었다.
김진애 작가는, 최초의 유명 여성건축인, 한인여성 최초의 MIT유학생이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리더 100인에 선정된 여성이다. 이런 분이 소개하는 자기사용법, 자기관리,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 만들기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중년의 한국여성, 엄마, 직업여성이 알려주는 구체적 방법들이니 배우고 참고해 볼 만한다. 우리 모두 성장을 멈추지 말고 스스로를 잘 다독이며 계속 나아가보자!
작가 소개: 김진애
‘김진애너지’와 ‘김진애어컨’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세상을 기운 나게 하는 자유인이자 정치인이다. 도시전문가로서 변화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정적 정치 행보를 이어온 저자는 제약 속에서도 무엇인가 해내려 애쓰는 자신을 ‘훈련된 실사구시자’라고 말한다.
20대에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30대에 미국 MIT에서 도시계획 박사를 받고 ‘서울포럼’을 창업했으며, 40대에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기대를 모았고, 50대에 제18대 국회의원으로 특히 이명박 정부의 토건 정책에 맞서면서 국토위원회의 ‘4대강 저격수’로 불렸다. 60대에 tvN 「알쓸신잡」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김진애의 도시 이야기’)에 출연하고 「KBS 열린 토론」을 진행했다.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법사위원회에서 맹활약하며 대중의 지지를 받았고, 2021년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단일화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지은 책으로는 『왜 공부하는가』 『한 번은 독해져라』 『여자의 독서』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우리 도시 예찬』 『집 놀이』 『이 집은 누구인가』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등 30여 권이 있다. [출처: 예스 24시 작가소개]
내용 요약
1.자신을 알기 위한, 자가진단 질문들
-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나?
- 사람이 좋은가 비사람이 좋은가?
- 사람을 타는가, 별로 안타는가?(그룹형인가 솔로형인가?)
- 돈벌기형인가? 돈 쓰기형인가?
- 권력추구형인가? 권력경원형인가?
- 유용 스마트형인가? 무용스마트형인가?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자기진단)
-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가?(행복예민형? 행복둔감형?)
- 보는게 좋은가?, 하는 게 좋은가?(옵서버형 vs플레이어형)
- 정리형인가? 혼돈형인가?(조직형 비조직형)
- 빠른편인가? 느린편인가?
- 멀티테스크형인가? 싱글 테스크형인가?
- 현재선택형인가? 미래선택형인가?
"자신의 길을 바꾼 사람들은 오죽 고민이 많았을까. 오죽 딜레마에 부딪혔을까. 얼마나 많은 벽에 부딪혔을까. 자신의 선택에 오죽 갈등을 했을까?. 그럼에더 불구하고 자신의 선택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오죽 노력을 했을까. 충분히 가늠이 된다."
"당신도 그렇게 해보라. 운명의 선택이 아니라 선택할 것을 운명으로 만들어 보는 슬기를 가져보자, 어차피 처음의 선택이란 잘 모르고 선택하기 쉽상이다. 그리고 그 일에 온몸, 온혼으로 빠져 보았을 때, 비로서 그 일은 자신이 운명이 될 지도 모른다."
2.서바이벌 일하기의 소중함
1)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의 동기이자 세상에 귀한 존재감을 심는다. 즉 브레드워킹은 신성하다. "그 일이 무엇이든, 노동은 신성하다"
2)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리스트
- 해보고 싶으나 못해볼 것 같은 일
- 내가 해보고 싶고 해 볼것 같은 일
- 해보고 싶으나 긴가민가 한 것들
- 해보고 싶고, 꼭 하려는 일
3. 잘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 일과 놀이, 놀이와 일의 경계를 무너뜨리자
- 일하면서 배운다
4. 취미(놀이)로 자신의 시간과 두뇌를 단련하자
- 현재의 취미,
- 배워서 해보고 싶은 취미
- 영리한 사교기술 성장시키기
- 언어 콤플랙스를 이기기: 단계적 목표를 세워 어려움을 당연하게 여기며 부정적 인식을 포기하고 그냥 꾸준히 한다.
5. 창의적인 스트레스 풀기 개발하자
- 자기만의 스트레스해소 방법 목록작성
- 행동해보기
- 스스로에게 보상해주기
- 일감 나누기, 협업, 분업 등..
- 자기존중, 현실적 수준으로 자신의 형편을 인정하고, 스케줄 재배치한다.
6. 최악의 날을 기념하고 축배를 들자!
7. 언제나 기꺼이 승복하고, 언젠가 기꺼이 퇴장한다.
8.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돌린다
- 나 자신을 중요하게 느끼게 하자
- 나의 달력, 나의 역사를 만들며 살자
- 나만의 날, 나만의 시간, 나만을 위한 데이트, 등,,나만의 어떤 이벤트를 하자
- 나 자신을 중요하게 느끼게 할, 호사 취미를 만들자
소감
내가 김진애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94년 신문 1면을 가득 채운 그녀의 상반신 사진과, 엄청난 헤드라인 기사였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여성리더 100인에 선정된 최조 한국인!"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식의 헤드라인 이었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관계로 나는 각종 학회 또는 특별 강연 등의 이벤트에서 종종 관객으로 작가를 만났다. 당시의 나에겐 영웅같은 존재였고, 보통의 한국여자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의 전공관련 책이나 여성으로서 쓴 책도 대체로 다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잘 몰랐는데, 후배가 빌려줘서 읽었다. 현재는 절판된 책이다. 거침없고 직설법으로 친근하게 말하는 그녀답게, 자기자신을 성장시켜온 그녀만의 문답도 명료해서 좋았다.
보수적인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이처럼 열정적으로 자기자신을 관조하고 성장하고자 노력한 그녀의 높은 자존감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100세 시대를 사는 만큼, 아직 성장하기를 멈추지 말자고 나 자신을 다독이며 이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