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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롬 오후 2시의 기억" 책소개, 작가소개, 감상평

by may2050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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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만난 유쾌한 몽상가들


책소개

북유럽의 아무도 없이 스스로 소외된 곳을 찾아, 훌쩍 혼자서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로 가서 2년간 역사학을 전공 작가가, 그곳에서 만난 유학생들을 통해 배운 것들과 이방인이자 한국인으로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책이다.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한 여성의 시각으로 유럽의 문화를 배우고 엿보면서, 스스로 객관화되지 못했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를 깨닫고, 만난 친구들과 스웨덴이라는 국가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모색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스웨덴과 스웨덴 사람들이 평등과 공정함을 사회적 가치로 생각하기에, 작가와 같은 이방인들(세계인들)도 스웨덴에서는 억울한 일이 적다고 말해준다. 이런 개인적이면서 객관적인 정보는 유럽을 방문하거나 살아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된다.

작가: 박수영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의 역사학과에서 현대 유렵 역사를 공부했다.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건국대학교 영화학과와 성신여대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1997년 <실천물학> 겨울호에 중편소설 <바람의 예감>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마력적인 아름다움을 내뿜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첫 장편소설 <매혹>(2001)과 후속작 <도취>(2003)를 출간했다.

발취: 예스 24시 작가소개

줄거리

"스톡홀름 오후 2시의 기억"은 작가 박수영이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유학하며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이야기이다. 박수영 작가는 유학 생활을 통해 낯선 환경 속에서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작가는 웁살라대학에 입학한 후, 초기의 낯선 환경과 언어 장벽 속에서의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러다 점차 스웨덴의 일상과 문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작가가 웁살라 대학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는 이 책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작가는 웁살라 대학의 도서관과 기숙사, 그리고 학과공부를 하며 만난 스웨덴 학생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게 된다. 이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고,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다. 또한, 스톡홀름에서의 여행과 탐방을 통해 스웨덴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체험하며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여정을 그린다.

이 책은 단순한 유학 생활의 기록이 아니라, 한 개인이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얻는 깨달음들을 담고 있다. 

감상평

나는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다. 나 스스로도 이런 종류의 책을 찾아 읽기도 하고 지인들의 소개로 책을 접하기도 한다. 이 책을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소개받아 읽어가면서 많은 배움과 공감, 그리고 작가의 눈으로 나 자신에 대한 깨달음까지 얻었다. 그래서 나도 다른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어졌다.

88 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갈망해 오던 타문화 세례를 흠뻑 받았다. 특히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풍부해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 떼처럼 전 세계로 헤엄치듯 뻗어나갔다. 박수영 작가의 웁살라 대학 유학시기도 이와 맞물리는 시기였다. 작가는 그 후 한국에 돌아와 대학강단에서 호기심 어린 젊은이들에게 그녀가 먼저 경험한 세상을 알려주는데 열정을 다했다. 2000년대 초에 이렇게 유럽을 경험한 여성이 문화적 열등감으로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위축되지 않고, 그렇다고 신여성인양 으스대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게 자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답을 찾으려 애쓰는 시각이 사실적이고도 진실하게 다가왔다. 글 속에 나타난 그녀의 품격은, 나로하여금 마치 늦깎이 학생이라도 된 듯 겸손히 마음을 다해 배우게 하는 힘이 있었다.

세상은 수준높은 기술덕에 몹시 빠르게 변하고 세계는 유래 없이 매우 좁아졌다. 세계는 핸드폰 안에서 언제든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들어와 있고, 인간은 그런 세상과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편리하고 빠른 시간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간에게 있어 배움이란 이런 속도와 발맞추지 못한다. 인간에게 있어 배움이란 단지 시각적 청각적인 미디어로만 완성되지 못하고 여전히 오감을 다해 경험되어야만 완성되는 유전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는 책을 통해 듣고 생각하고 배워서 행동할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니 이런 인생선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은 항상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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