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뇌과학!
나의 나 됨이 반드시 나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유전자 때문이야! 뭐 이런 이야기를 조금은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신체적인 것도, 정신적인 것들_우울증, 정신질환, 이런저런 성향등...도 다 DNA에 이미 새겨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시대가 되었다. 한나 크리츨로우는 <운명의 과학>에서 우리가 과연 유전적인 영향에 의한 운명론적 존재인지, 자유의지로 움직이는 존재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결론은 두가지는 함께 작동하는 존재이며, 배타적관계가 아니며, 많은 부분이 유전에 의해 나타나지만, 두뇌가소성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그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뇌와 몸,그리고 환경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갈수록, 신경과학 혁명에 더 깊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가 소개: 한나 크리츨로우(Hannah Critchlow)
한나 크리츨로우 박사는 영국의 떠오르는 스타 과학자이자 과학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유명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런던 브루넬 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신경과학을 공부했으며 2003년 3개의 학부상을 받으며 우수 졸업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신경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 모들린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후원하는 마음의 미래 연구소 Institute for the Future of the Mind에서 연구했다. 2010~2011년에는 영국신경과학협회에 있었고 2011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진행하는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우주학자 앤드루 폴첸과 함께 참여하여 유명 과학 라디오 토크쇼 네이키드 사이언티스트 Naked Scientist를 제작했다. 2014년 영국 왕립 과학위원회 Science Council는 그녀를 영국의 선도적인 실천 과학자 100인이자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2015년에는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영국 헤이 페스티벌에서 뇌에 대한 잘못된 미신에 관 해 강연했다. 이 강연은 크리츨로우 박사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과학자로 만들었다. 강연 이후 세계적인 출판사 펭귄북스에서 의뢰를 받아 의식에 대한 입문서를 썼으며 영국 BBC 투머로우스 월드 라이브 Tomorrow's World Live에 가족을 위한 두뇌 게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유럽의 저명한 신경과학자와 임상의로 구성된 유럽 다나 얼라이언스 포 더 브레인(European Dana Alliance for the Brain, EDAB)의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같은 해 〈네이처〉에서는 크리츨로우 박사를 ‘케임브리지 대학의 떠오르는 스타 생물학자’라고 평했다. 크리츨로우 박사의 첫 책인 『운명의 과학』은 출간 직후 영국의 각종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탑 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등극했다. 현재 그녀는 신경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최신 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각종 매체와 글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출처:예스 24 작가소개]
내용 요약
발달 중인 뇌
- 유아기 1년: 모든 외부 신호를 습득해서 환경을 배운다. 특히 언어..
- 청소년기 16~20대 중반: 성인 뇌와 다르다. 도전과 배움에 두려움 없이 빠르게 분석 저장 회로를 형성한다.
>> 불우한 유아기로 잃어버린 기회를 교육을 통해서 만회할 수 있는 시기다.
- 성인의 뇌: 청소년기와 달리 새로운 습득의 호기심이 줄어들지만, 항상 몸과 정신으로 무엇이든 배우는 연습을 하면 계속 뉴런이 생성되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저장과 분배와 빠른 방법(자신만의 노하우)을 통해 정보를 축적한다.
- 노인의 뇌: 뇌세포를 죽이는 것들을 관리해 주면 뇌는 건강하게 유지 보수 될 수 있다.
< 노후의 뇌기능 유지를 위한 TIP >
ⓐ 활발한 신체활동- 특히 달리기가 좋다. 어떤 저강도 운동이든 주 3회 30분 이상씩만 해도 충분히 뇌혈관 건강유지가능
ⓑ 잠을 충분히 자라- 뉴런간 연결성을 견고히 함으로 기억력 증진, 밤새 뇌세포 찌꺼기, 독소를 죽이고 청소한다.
ⓒ 활발한 사회 활동- 소통하면서 뇌기능을 역동적으로 유지, 행복과 건강 증진
ⓓ 식생활 점검- 심장과 뇌건강은 동급으로 생각하라. 심혈관에 안좋은 음식은 뇌혈관에도 안좋다.
ⓔ 공부 계속 하기-교육받는 시간이 길수록 뇌도 건강하게 나이들어간다. 평생학습은 뇌건강 유지의 최고전략
ⓕ 긍정적인 마음 유지- 자기 기억력이 나쁘다 믿으면 더 빨리 감퇴됨. 뭐든 스스로 암시하고 걱정하는 대로 된다. 그러므로 긍정적 마인드가 인지건강에도 좋다. 매일 감사노트 쓰기는 매우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배고픈 뇌
< 식욕과 음식 선택의 조절방법 >
사회발달보다 진화가 현저히 느린 것이 큰 원인. 에너지 저장욕구를 가진 유전세포의 원인이 크다. 스스로에게 여러가지 요법을 실험하고, 뇌의 가변성을 이용한 후천적 노력으로, 변화와 체중관리 방법을 찾도록 하자.
- 후성유전학 : 배아기의 DNA정보가 후대 유전자에 반영되는 것, 외부현실보다 진화의 속도가 느려서 생겨나는 불균형
>> 식욕 관련유전자와 현재 식문화 발달의 불균형으로 인한 비만증 증가의 사례.
- 광유전학: 뇌신경회로 스위치를 조절함으로써 정신질환의 돌파구를 열었다. 영양섭취에 대한 뇌반응 회로를 풀어 기본기능 조절이 가능할 수 있다.
>> ex) 잠이 안올 때 필수아미노산 풍부한 음식을 먹어주면, 뇌 스위치를 끄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효과:
당분과 지방에 대한 타고난(유전적)갈망을 뇌세포 쾌락회로 스위치를 끄게 만들어 음식섭취중단하게 하는 효과.
>>약물중독자, 파킨슨씨 환자에게 이미 사용 중인 치료법
< 살찔 수밖에 없는 운명 벗어나기 >
- 자신의 DNA 검사로 자신에 대해 바로 알기
-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유전자의 잘못이야" 태만함과 변명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기
>> 운동, 자기보상자기 보상, 식단바꾸기, 명상으로 마인드셋하기, 동지들 동일한 목적의 그룹 만들어 서로 돕기 등..
>> 음식선택처럼 수준낮아 보이는 행동조차도 유전된 선호도에 지배 당하고 있는, ''나'라는인간을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길 외엔 없다.
보살피는 뇌
- 성욕: 성욕은 결국 어떤 면에서는 신경과학적 현상이다. 환경과 유전자의 영향을 받은 신경화학 물질 수치에 따라 반응한다.(모유수유, 스트레스, 외상에 시달릴 때 세로토닌과 프로락틴은 성억제 작용을 한다)
- 돌봄 회로: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육아회로가 존재한다. 돌봐줄 어미가 없을 때, 남성 육아회로에 불이 켜진다. 그 스위치가 켜지면, 아빠돌봄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 "우정은 단일요인으로써는 건강과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옥스퍼드 대학교 진화심리학 교수 로빈 던바(Robin Dunbar) "우정은 뇌에 새겨져 있는 자기보호 매커니즘이다
지각하는 뇌: 뇌는 게으르다.
뇌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다. 75억 분의 1의 세상에 살고 있다.
- 맞춤형 현실: 모든 사람은 뇌의 독특한 왜곡, 내재된 필터와 인지편향(Cognitive Bias)등, 자기만 갖고 있는 뇌의 특성으로 '맞춤형 현실' 및 '주관적 환상'에서 살고 있다.
- 정보의 홍수 현실에서도 뇌는 기존경험을 통해 지각 빠른 정보처리를 해낸다. 그래서 자신의 정보처리 지름길을 방해하면 완강히 거부하기도 한다. (ex. 뒤집힌 얼굴가면도 보여지는 얼굴로 인식하는 현상)
- 무엇을 새로 배울 때, 회로판을 물리적으로 변화시켜서 세포간 연결에 변화를 주어 생각의 경로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런 유연성과 역동성을 평생 유지한다.
- 직관과 달리 유연성이 미래정보처리에 제약을 해버리도 한다. 즉, 자신이 보리라 예상한 것만 보게 된다. 예상은 기존경험의 총합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자 독특한 버젼의 조합이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지각하게 만든다.
- 조현병 환자들의 뇌: 유전적+환경적 작용이 원인. 뇌회로 체계가 바로 되어있지 못해 정보처리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함으로써, 완전히 다른세상을 인식을 하게되는 현상.>>약물주입(마약종류, LSD 같은…)으로 기존의 회로도를 바꿀 수 있음이 밝혀짐.
- 마약은 모든 뇌스위치를 켜서, 평소의 뇌회로체계를 바꿈으로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하고, 시각회로를 차단시켜 환각을 경험하게 하며, ego가 녹아내림으로 기쁨을 경험케하고, 영적인 경험도 하게 된다. 컴퓨터의 조각모으기와 비슷하여, 부정적인 인식체계를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각종 우울증 강박증 치료에 도움이 될 의학적 접근으로 연구 중이다.
- 인간 뇌회로 체계에 약물이 아닌 자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운동(신체활동)과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사회활동)이다. 이를 통해 타인의 가치체계나 세계관을 배우고, 아이디어, 진보, 집단의식 등의 발달도 가져올 수 있다.
믿는 뇌(신념)
- 자유의지의 존재: 신부님은 '있다', 과학자들은 '없다'로 기울어지는 입장. 자기 의지와 상관없는 어떤 환경(타인의 의견, 제제)에 노출되면, 그 상황에서 의지의 변화도 생길 수 있다.
- 가치와 신념 구분(김경일 교수):
< 뇌섬(마음이론 Theory of mind: 체계 있는 신념=가치)> 신념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가치는 바뀌지 않는다.
- 정보처리가 습관이 된 형태가 신념>>종교적 신념=믿음.
- 보상체계 적용된 사회적 질서, 약속발생>>유발하라리 [사피엔스]에서 '돈'을 그 예로 들음.
< 보수와 진보 > 불안을 느끼는 보수, 뇌섬이 자극되는 진보
- 사회불안을 자극하면 보수가 민감하게 작용, 반공과 이념으로 사회불안을 작용하여 정권을 유지
예측가능한 뇌
- 유전병 미리진단의 가능성.
- 회복력에 대한 견해>>회복력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복잡한 연계작용으로 회복력이 발달한 것으로 본다.
협동하는 뇌
- 넛지의 활용: 넛지(부드러운 자극에 의한 변화) vs 변혁(급진적 자극에 의한 변화) 활용
- 연민(마음+감정)으로 확대하는 뇌과학의 확장 : 문화적 밈(Meme) 이론의 근거가 된다.('이기적인 뇌' 리차드 도킨스)
- 감사, 명상 등등 제안. >>자기 자신의힐링, 사회적 연합에 도움이 된다.
나의 생각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 뇌의 속성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나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부분이 DNA에 이미 설계되어 있지만, 유전자에만 맡겨서는 안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발휘될 때, 뇌의 가소성은 유전자를 역행하는 변화와 발전을 도모한다고 강조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뇌를 알고 나를 알면,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점점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라서 좋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유전자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변화에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