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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54

"전쟁같은 맛" 진정한 애도의 맛, 작가 소개, 잔인한 폭풍 같은 감상 진정한 애도의 맛이 책은 작가의 어머니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그녀가 겪었던 개인적인 인생사와 그 배경이 되었던 한국 근대사의 어두웠던 현실을 양지로 끌어내어, 개인과 사회적 애도를 하도록 이끌어낸 작품이다. 사회학자 그레이스 조의 어머니 '군자'는 625 전쟁 중에 가족을 잃고, 살아남아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틴에이지가 되어서는 미 8군 군부대에 정부가 합법적으로 만든 성노동 현장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만난 미군과 결혼하여, 한국땅에서의 차별을 피해 미국으로 왔으나, 또 다른 차별 속에서 두 아이를 키워내고, 조현병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세상을 떠났다. 작가의 십 대 시절에 발병한 어머니의 조현병은, 그녀의 삶의 향방을 완전히 바꾸게 된 계기가 된다. 이 책을 시작으로, 그레이스 조는 .. 2024. 9. 20.
"고통의 비밀(The Painful Truth)" 어떤 책인가?, 작가 소개, 밑줄과 내용, 나와 책 어떤 책인가?제목 그대로, 통증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과 그 비밀한 것들에 대한 진실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기이한 의학현상에 대해 한번쯤 들었을 법한 환상통이나, 인간을 오랜시간 고통속에 살게하는 만성통증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통증과 밀접하게 연결된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가 임상에서 경험한 여러 극단적 사례들을 통해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리고 어떻게 고통으로부터의 해방될 수 있을지도 친절히 인도해준다. 그 동안 여러 만성통증과 심리적 원인에 의한 알수 없는 통증으로 시달려온 사람들에게 스스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고무적인 내용이라서 출간된 후 꾸준히 회자가 되는 책이다. 의학적 내용이라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은 필요없다. 누구나 이해할 수.. 2024. 9. 18.
"리부트" 리부트 에프터 코로나, 작가소개, 시나리오 요약, 서평 리부트 에프터 코로나(Reboot After Covid)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자기개발 강사였던 저자가 어느곳에도 갈수 없고, 불러주는 곳이 없이 일자리를 완전히 잃게 되었다. 그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코로나 이후에 세상이 어찌 바뀔지 두렵고 궁금한 마음에 저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절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일한 온라인 컨택트, 유튜브 플렛폼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도 시도했다. 이 책은, 그녀가 펜데믹 이후의 시대를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각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서적을 통해 공부하고,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깨닫고 알게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스스로의 정체성과 자기자신을 브렌딩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인지시키면서 구체적인 리부트를 할 수 있도록 진단, .. 2024. 9. 13.
"광장" 작가소개, 인용문과 생각, 주요인물, 후기 작가소개: 최인훈1936년에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서 8.15 해방 이후 함경남도 원산으로 이사하여 그 곳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어 원산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하여 목포고등학교를 거쳐서 서울대 법대에 재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 1959년 『자유문학』에 「그레이구락부전말기」와 「라울전」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이 두 작품은 관념과 현실, 그리고 자아와 세계의 대립 구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최인훈 소설에서 나타나는 현실인식의 기본적인 구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후 「9월의 다알리아」, 「우상의 집」, 「가면고」 등을 발표하였고 1960년 11월에 『새벽』에 중편소설 「광장」을 발표하였다.「광장」은 최인훈 소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소설로서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 2024. 8. 26.
”칼의 노래” 칼이 이끄는 죽음의 유무의미, 작가소개, 명문장 밑줄, 후기 칼이 이끄는 죽음의 유무의미너무 무겁고 현실적이고,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역사소설에, 너무 마초적이라서, 나로서는 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함의가 많은 건조한 문장일지언정, 문장에 실린 힘이 가볍지 않아 문장력이 탄탄한 작가란 생각은 들었다. 주인공이 이순신장군이고 난중일기를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심리묘사가 대단히 인상적인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가치가 바로 그것에 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세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생각의 흐름과, 결과적인 그의 선택의 프로세스를 함께 따라가게 된다. 자신의 삶의 위치에서, 당위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주변환경과 그에 따라 드는 인간적인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어떤 선택들에 이르는 부분이 가장 감동적으로 .. 2024. 8. 22.
"엄마의 말뚝" 작가와 나, 작가소개, 등장인물, 엄마와 나 작가와 나사실 작가에 대하여, 그동안 나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불편함이 있었다. 그 이유를 유시민 작가의 평가를 듣고 알게 되었다. 작가의 까칠함, 자신만의 정확한 기준, 그 기준을 두고 비판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했기에, 나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서 은근한 불편함이 있었던 거다. 작가의 성품이 드러나는 에세이를 읽을 때면, 나는 여지없이 나의 기호가 분명히 드러남을 안다.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에세이를 먼저 여러번 접했기에, 나의 기호와 좀 동떨어진 그녀의 성향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좀 불편했던 것 같다. 나는 따뜻한 인류애를 느끼게 하거나, 그런 애정을 기반으로 신랄하게 비판하고, 여지없이 숨겨진 것들을 들추어 까발리는 도발적인 솔직함을 가진 작가를 좋아한다.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나의 작가 편.. 2024. 8. 21.